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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갈색 / 흑안 ]

 

빛을 받으면 갈색이 되는 머리칼은 평소엔 흑색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단정하다기 보단 조금 부스스하게 풀린 머리는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은 것인지 끝부분의 결이 조금 상해 비뚤하게 틀어져 있었다. 그런 머리를 가진 채 귀를 조금 덮을 정도로 자른 머리카락은 퍽이나 짧아 보여 그나마 부스스함을 덜했다. 끝부분이 살짝 올라간 눈썹과 내려간 눈꼬리가 대조되어 어쩐지 조금은 귀찮아 하는 듯한 인상을 자아해냈고, 흔히 동양적인 면모가 어느 정도는 드러나 있더라. 한국인 답지 않게 성공했다는 말을 들을정도로 184인 거구인 체구에 다리의 비율이 길어 보통 사람들 눈에는 188로 보일정도로 긴 비율을 자아했다, 늘 입고 다니는 하얀 의사 가운은 입고 있을 때도 있었고 그저 걸치고 있거나 아예 입고 다니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 안의 하얀색 와이셔츠에는 왼쪽 가슴에 담배 한 갑 정도가 들어갈 작은 주머니가 하나 만들어 있었고 거기에는 늘상 검은색 볼펜이 꽂혀있었다, 가끔은 작은 인형이 들어가 있을 때도 있더라. 와이셔츠 팔 부분의 단추는 잠그기 귀찮은 것인지 푸르고 다니는 일이 허다했다. 가끔은 걷을 때도 있더라. 심플한 디자인의 검은색 바지는 다리에 달라붙는 스키니진인지 다리에 붙어 어느 정도는 다리의 선을 드러내었고 왼쪽에는 상표 이름이 붙어있었다. 반짝반짝 빛이 나지는 않지만 관리를 하지 않은 듯 어느 정도 헤집어 있는 검은색의 바랜 구두는 끝 부분이 살짝 닳아있었다. 그의 왼손 약지에는 금링의 반지가 끼워져있다.

 

[이름] 제갈 비

 

[나이] 28

 

[성별] 남

 

[국적] 한국

 

[소속]

의료부

 

[성격]

 

 그는 짜증이 많았다, 귀찮은 것을 싫어했고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귀찮음의 범주는 사는 것도 귀찮아 할 정도로 늘어져 있는 일이 많았고 아마 대부분은 책상에서 다리를 올리고 자고 있다 깨는 경우가 다반수였다. 아, 짜증나. 이것은 이미 그에게 자주 가봤다면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잘 아는 말일 것이다. 이것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많았고 한숨을 쉬는 일이 잦았다.

 그는 별로 반응이 없다, 누군가 그를 놀래켜도 뭐냐. 이러고 뒤를 돌아 너를 보고는 다시 제 할 일을 적은 종이 파일을 바라보며 가던 길을 가는 것이 전부였다. 가끔 기특하거나 하면 머리를 헝클였고 기쁘면 잘했어. 정도가 그의 표현의 전부였다. 물론 놀라지 않지는 않는다, 다만 별로 티가 안 날뿐.

 그는 남들을 대부분 아이로 취급한다, 자기보다 상사에게는 예의를 갖추어 존댓말을 쓰고 어느 정도 예의는 갖추지만 대부분 아이에게는 꼬마. 라고 하거나 야, 거기, 너. 등등 대명사를 주로 아끼는 편이었다. 그가 이름을 부르는 일은 아마 당신이 마취에서 깨어날 때 몇 번 불러보는 것이 전부일 것이다. 그는 대부분의 남들을 아이로 생각했다.

 그는 말도 행동도 모든 것이 거칠었다. 말을 길게 하지 않았으며 한 마디 짧게 함축하여 말하는 것을 좋아했다. 눈을 마주치는 일도 드물어 이 사람과 대화를 하고 있으면 과연 내가 지금 사람과 대화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행동 또한 최소한으로 행동하는 것을 반복했다. 앉으라는 듯 의자를 툭툭 발로 건드리며 앉아. 이러거나 무언가를 알려주거나 가라고 할 때 턱 짓으로 알려주는 것이 전부였다. 못 알아 들으면 상세히야 설명해 주었지만 그의 표정이 꽤나 볼만한 표정으로 바뀔것이다.

 

[소지품]

딸기 사탕과 망고 초콜렛, 그리고 작은 사자 인형, 서류 파일, 볼펜, 담배.

 

[기타사항]

 

- 생일은 11월 16일, 혈액형은 B형, 시력은 1.3 1.2, 키는 184에 70.7kg

 

- 그는 왼손을 자주 쓰지만 가끔 어색하게 나마 오른 손을 쓰기도 한다.

 

- 좋아하는 것은 독서, 조용히(중요) 의학서적 읽기, 대부분은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반대로 싫어하는 것은 시끄러운 것, 귀찮은 것.

 

- 본 학과는 부검의를 나왔다, 몇 년간 그곳에서 일을 해보기도 하였다. 복수전공으론 내과를 선택했지만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다.

 

- 일을 하다 트러블이 생겨 그만두고 미래 기관으로 들어왔다.

 

- 무교 인 것 같아 보이지만 기독교다, 수술 전이나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가볍게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동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동물을 그냥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털 날리는 건 질색이라나.

 

- 아이들을 좋아한다, 밖에서도 나름 아이들에게는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그러려고 노력... 중이다.

 

- 술에 취하면 고분고분 말하는 것과 고해성사가 합쳐져서 술은 즐겨 하지 않는다. 물론 담배는 골초일 정도로 잘 피워 몸에서 담배 냄새가 날 정도로 지독하다. 끊을 생각은 별로 없어보이는듯.

 

- 영화를 좋아한다, 기분이 꿀꿀하거나 그럴때에는 하루 종일 집에서 영화만 보고있다. 장르는 마땅히 가리지 않는다.

 

- 진료 카드는 주머니에 있을 때도 많고 목에 걸고 있을 때도 많다.

 

- 독일의 대학교에 유학을 갔을 때 세리나를 만났다. 늘 다치고 오거나 그러는 모습에 내가 너 때문에 늙는다 늙어. 라는 말을 자주 세리나에게 하고는 한다.

 

- 병역 특례를 받았다. 그래서 21살 때 독일로 2년간 유학을 갔고 후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대학을 마쳤다, 비는 그 때에 25살 이었다. 부검의 일은 대학 실습 때에 24살 때부터 레지던트로 나가서 26살 때 정직으로 있을 수 있었다.

 

 

[선관]

세리나 그란디오 이렌 / 25세 (진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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